'군위군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의 마중물이다. 군위 편입의 근거가 될 '경상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10월 중 국회 본회의 문턱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편입 전 필요한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9월 정기국회에서 소관 상임위 심사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달이 통합신공항의 차질 없는 건설을 위한 '골든타임'인 것이다.
하지만 경북 일부 정치권이 편입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 우려스럽다. 군위 편입으로 경북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가 현재 13명에서 12명으로 1명 줄어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구 의원 정수 감소를 걱정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이를 전적으로 군위 편입 탓으로 돌리는 것은 곤란하다. 군위 편입과는 별개로 감소한 경북 인구수만으로도 의원 정수 하락 요건이 된다. 군위 편입은 약속대로 진행하되 이와 별도로 2024년 총선 선거구 획정 시 지역구 의원 정수 사수 전략을 펼치는 게 순리에 맞다.
9월 국회에서 대구 편입 법률안 처리가 무산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의 차질도 불가피하다. 편입이 지연되면 신공항 및 연계 사업이 줄줄이 지연될 수 있다. 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토지 보상 등 착공 전 필요 절차 추진에는 군위군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경북 국회의원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국회의원들은 편입에 동의한다고 서명했던 기억을 벌써 잊었는가. 선거구 조정 원인은 근본적으로 인구 감소에 있는데도 군위 편입에 책임을 돌리며 총선 이후로 미루자는 등 편입 지연론을 펼치는 건 '국회의원 기득권 지키기'로 해석된다. 경북 정치권이 군위 편입 문제를 선거구 유불리로 판단할 경우 지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군위 편입 지연에 대한 심판론이 들불처럼 번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지역민과의 약속보다 밥그릇 지키기에만 몰두하는 의원들은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 군위의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 100년 대계인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로 가는 열쇠다. 경북 국회의원들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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