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갤러리, 진귀원 개인전
코페갤러리(대구 달서구 이곡동로 31)가 진귀원 개인전 '유기적 경관(Organic Landscape)'을 열고 있다.
진 작가는 투명 레진을 소재로 조각 작업을 해왔다. 물처럼 투명하고 얼음처럼 단단한 레진은 고체와 액체 사이에서 동시적으로 공존하는 상태의 형상이다. 빛의 투과성으로 인해 형태가 명료하지 않고, 볼륨감과 무게를 감지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그의 조각 작품은 견고함이 붕괴된, 유동적인 세계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암시한다. 김미선 큐레이터는 "일반적으로 조형물에 쓰이는 석재, 금속 등 견고한 재료 대신 빛을 산란하는 반투명의 소재를 사용해 유동적인 생명력을 품고 있는 유기체의 형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053-586-1334~5.
◆DGB갤러리, 백천 서상언 개인전
백천 서상언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대구은행 본점 1층 DGB갤러리에서 제10회 개인전 '한글, 매화로 피다'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화점(花點)으로 삼은, 지금껏 매화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작품을 선보인다. 한글의 직선과 곡선을 활용한 한글 문자추상은 화폭에 다양한 구도와 여백의 미를 구현한다.
김동원 시인은 그의 작품을 두고 "그의 작품은 수묵화의 놀라운 현대적 구도를 갖는다"며 "상화좌우 여백미를 주면서 공간 분할한 'ㅎ'(히읗)의 배치는 황금분할이다. 'ㅇ'(이응) 속에 부감법으로 그려넣은 곡선미와 한글 자모의 꽃점 처리 역시 곱다"고 말했다.
서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구시서예대전 운영위원장, (사)한국서예협회 대구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백천서화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예송갤러리, 이계련 초대전
예송갤러리에서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이계련 초대전 '遭遇(조우, SERENDIPITY)'가 열린다.
과감하고 강렬한 붓질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에서는 색채의 역동성이 뿜어져나온다. 거침없이 쓸리는 붓질의 틈새 공간이 여백과 어울려, 어떤 흔적이나 몸짓을 떠올리게도 만든다.
이상래 예송갤러리 대표는 "그의 작품은 작가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행복한 순간들이 바탕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스라해진 잔상들을 간절하게 화폭으로 불러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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