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전대 도전하려는 지역 정치인 늘어…주호영·유승민 거취 관심

입력 2022-09-12 19:06:01 수정 2022-09-12 19:28:14

최고위원 경선 대구선 김상훈·강대식 의원, 경북선 송언석·김정재·김병욱 채비
'당심 70%+민심 30%' 구조, 대구경북 목소리 낼 수 있어…출신지역 안배 관문 넘어야
尹대통령 당에 대한 장악력 높이고 싶어해 텃밭인 대구경북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차기 지도부 입성을 향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김기현 의원에 더해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해온 인사들도 채비를 서두르는 중이다.

대구경북(TK) 의원들 역시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들러리'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당 안팎에선 조만간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 결과와 전반적으로 낮은 TK 현역 의원의 인지도 제고가 지도부에 참여할 지역 국회의원 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우선 관심사는 누가 원내사령탑을 맡느냐다. 그동안 당내에선 원내대표와 당 대표 선출 때 지역 안배가 자연스레 이뤄졌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TK 인사가 당선되면 당 대표까지 지역에서 차지하기가 쉽지 않다.

정치권에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 추대설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 출마설이 동시에 언급된다. 주 의원이 원내대표와 당 대표 가운데 어디로 목표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두 경선의 판도는 변할 전망이다.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유승민 전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지방선거에 앞서 진행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보여준 득표력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최고위원 경선 도전자들도 늘고 있다. 대구에선 김상훈 의원(서구)과 강대식(동구을)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3선 중진인 만큼 지도부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고, 초선인 강 의원은 이른바 '이준석·유승민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총대를 메겠다는 의중을 피력하고 있다.

경북에선 송언석(김천), 김정재(포항 북구), 김병욱(포항 남구울릉군) 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송 의원은 지도부에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교우위가 있다고 판단한다. 김정재 의원은 최악의 경우에도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를 하면 여성 몫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 김병욱 의원은 이준석계의 지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