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로 잠잠했던 인플루엔자,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 급증
대구 아데노바이러스 입원 환자 34%↑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가 없는 가을·겨울철을 맞으면서, 코로나와 계절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로 지난 2년 8개월여 간 잠잠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들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6주차(8월 28일~9월 3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천 명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은 4.7명이었다. 앞서 2018~2021년 36주차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2018년 4명 ▷2019년 3.4명 ▷2020년 1.7명 ▷2021년 1명이었다. 2020년과 지난해의 경우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환자 수가 급격히 줄었다가 올해 다시 의심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도 전년보다 급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발열, 인후통 등을 일으키는 급성호흡기감염증(아데노·보카·파라인플루엔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입원 환자는 올해 36주차 기준 총 665명으로 지난해(94명)보다 7배 이상 늘었다.
대구의 경우 올해(35주차 누적 기준) 아데노바이러스로 입원한 환자는 58명으로 지난해(43명)에 비해 34.8% 증가했다. 올해 보카바이러스 입원 환자는 전년도(10명)보다 3배 증가한 30명,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입원 환자는 전년도(3명)보다 23배나 급증한 69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3, 4일 이후부터 연휴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이 기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유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가을·겨울철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이고 실내 활동이 많아 호흡기 감염병이 잘 전파될 수 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포함한 대응 계획을 수립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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