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 민생 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검찰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것에 대해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믿고,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풍성하고 따뜻해야 할 한가위를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물가 금리 실업 등 국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사용돼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생과 경제는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아마추어 보복정치는 중단하고, 민생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때"라며 "민생에는 여야도 없고, 정쟁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 다시 요청드린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며 "절차도 형식도 관계 없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고 영수회담을 재차 요청했다.
이어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드리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기소 전 당 지도부에 "국민과 법원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풍성하고 따뜻해야 할 한가위를 앞두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물가 금리 실업 등 국민의 고통이 너무 큽니다.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데 사용되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생과 경제는 뒷전입니다.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입니다.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습니다.
윤석열정부에 묻습니다.
정부는 지금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2022년 상반기 무역적자는 103억 달러로 66년만에 최대이고, 환율은 1,400원에 육박해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 폭등으로 서민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영업이익 3,000억 이상 초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소득세 면제기준을 100억까지 높이고, 3주택 이상 종부세 누진제도 폐지하며,
예산부족을 핑계로 노인일자리, 지역화폐, 임대주택 같은 서민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 폐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슈퍼부자 감세가 아니라, 그 돈으로 노후보장용 기초노령연금 전원지급, 아동수당 대폭확대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금리와 채무 조정으로 이자 부담을 대폭 낮춰야 합니다.
금융취약계층이 초고리 불법사금융에 내몰리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굳이 안가도 될 NATO정상회의 참석으로 중국·러시아를 자극하고, 정작 미국 하원의장 펠로시를 만나지 않아, 경제의존도가 큰 중러관계가 악화되고 미국에는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도 한국 전기자동차에 엄청난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블룸버그는 펠로시 패싱이 한국전기차 패싱을 불렀다고 합니다.
이제 아마추어 보복정치를 중단하고 민생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때입니다. 민생에는 여야도 정쟁도 없어야 합니다.
당대표 취임직후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지금 정치는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대통령께 다시 요청드립니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습니다. 절차도 형식도 관계 없습니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습니다.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드립시다.
댓글 많은 뉴스
"촉법인데 어쩌라고"…초등생 폭행하고 담배로 지진 중학생들
대구경북 대학생들 "행정통합, 청년과 고향을 위해 필수"
"죽지 않는다" 이재명…망나니 칼춤 예산·법안 [석민의News픽]
[매일춘추-김미옥] 볼 수 있는 눈
이재명 사면초가 속…'고양이와 뽀뽀' 사진 올린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