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 "놀랍고 고맙다"
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이차전지 양극소재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에코프로가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을 위해 100억원의 '통 큰 기부'를 했다. 포항지역만을 대상으로 100억원 기부금은 에코프로가 처음이다.
포스코가 매년 연말 불우이웃돕기 100억원을 내놓지만 이는 전국 대상이다. 최근 포스코가 지역에 국한해 지원한 기부금을 살펴보면 올해 울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2억원, 2017년 포항지진 피해 당시 15억원 등을 내놨다.
태풍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에 기부금을 준비하고 있지만 포항제철소의 피해가 너무 커 10억원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에코프로가 이번에 100억원 기부를 발표하면서 포항시민은 대부분 "놀랐고 고맙다"는 반응이다.
에코프로 측은 "본사는 충청지역에 자리하고 있지만 사업규모를 포항중심으로 키워가다 보니 이번 태풍피해가 내 가족 일처럼 여겨져 이번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지주사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BM, 에코프로EM,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CnG, 에코프로HN, 에코프로AP 등 관계사가 모두 참여했다.
포항시는 기부받은 성금 100억원으로 이재민 긴급구호, 시설복구, 생필품 지원, 취약계층 주거안정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이번 성금은 가장 어렵고 자금 지원이 시급한 시민들과 기업체, 피해 현장 등에서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며 "에코프로는 포항 시민들의 응원과 사랑 속에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상생하겠다"고 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1998년 창립 이래 대기오염 제어 관련 친환경 핵심소재 및 제어기술을 독자 개발해 국내 주요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는 포항을 중심으로 양극소재부터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이차전지 생태계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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