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창작 발레 ‘심청’ 영상 무료 상영
대구미술관 무료 운영…가요제, 스탬프 투어도 열려
9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대구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무료로 다양한 전시,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지역 관광지를 누비며 '스탬프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국 첫 창작 발레 '심청' 상영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1일 오후 2시 팔공홀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을 무료로 상영한다.
'영상으로 만나는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서울 예술의전당의 'SAC ON SCREEN'(삭 온 스크린) 사업을 통해 영상화한 작품이다. 삭 온 스크린은 'Seoul Art Center ON SCREEN'의 준말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즐기기 어려웠던 공연을 UHD 고화질의 실감나는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공연 영상화 사업이다.
한국 첫 창작 발레인 '심청'은 유니버설발레단(UBC)의 작품으로, 고전 소설 '심청전'을 발레에 녹인 작품이다. 198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발레의 위상을 떨쳤고, 특히 발레의 본고장인 모스크바와 파리에 초청되며 '한국 발레 역수출'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발레 '심청'은 총 3막으로 구성돼 있다. 1막은 도화동 심학규의 집과 중국으로 항해하는 선상, 2막은 용궁, 3막은 궁궐이 배경이다.
명장면으로는 폭풍우가 내리는 인당수에서 추는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한국적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용궁, 용궁에서 왕과 심청이 함께 추는 달빛 파드되(2인무) 등이 꼽힌다. 한국의 독창성을 살린 무대와 의상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는 게 대구문화예술화관 측 설명이다.
무료 공연이지만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center.daeg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세 이상 관람가. 053-606-6135.
◆대구미술관 연휴 기간 문 활짝
대구미술관은 추석 연휴(9~12일) 쉬는 날 없이 정상 운영하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시민들이 풍성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기간 중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연휴 이튿날인 13일은 휴관한다.
연휴 중 대구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이교준의 라티오(Ratio) ▷박창서 '위치-나-제안' 등 총 3개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조형 예술가 다니엘 뷔렌의 대구미술관 전시는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초 전시로, 개막 이후 두달 간 7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대구미술관 로비에서는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 '다니엘 뷔렌처럼'이 진행된다. 사전예약제로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대구시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작가의 생각을 탐구하고 색칠, 콜라주, 나만의 시각적 도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교육용 키트를 제공한다. 또한 셀프 즉석 사진도 찍을 수 있어 명절 추억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교준, 박창서 작가의 작품은 대구미술관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이교준의 라티오'는 대구 출신 작가 이교준의 40년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로 그의 작품 140여 점을 선보인다.
'박창서 위치-나-제안'에서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박창서의 개념적인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이해를 돕는 도슨트(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연휴 기간 내내 하루 세차례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artmuseum.daegu.go.kr)를 참고하면 된다. 053-803-7900.
◆가요제, 스탬프 투어 등 풍성
대구예술발전소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추석 당일인 10일에만 휴관하며, 13일은 대체휴관한다.
1전시실에서는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전시 '기억 분기점;시작'이, 2전시실에서는 대구-파리 교류전 'The Blue Bird'가 열리고 있다. 또한 4, 5층 스튜디오 및 복도에서는 예술발전소 입주작가들의 전시 '다파티스트 웍스윅스'가, 4층 베란다 및 5층 커뮤니티룸에서는 베란다 프로젝트 '아트 피크닉'이 전시 중이다.
또한 11일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파워풀 대구가요제'가 개최된다. 박서진, 장민호, 정미애, 홍진영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열릴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 공연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대구수목원, 수성못, 서문시장 등 대구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스탬프를 획득하고 기념품을 받는 '내추럴대구 모바일 스탬프 투어'가 그것. 연휴 기간에 관광지를 방문하고 모바일로 사진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치킨 교환권을 제공한다.
◆전통놀이 및 각종 체험도
대구섬유박물관은 9일부터 12일까지(추석 당일인 10일은 휴무) 추석문화행사 '늘 한가위만 같아라!'를 진행한다. 전통놀이와 추석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박물관 내 섬유창작소에선 액막이 노리개인 괴불노리개 만들기를 진행한다. 어린이체험실에선 송편 모양의 클레이 비누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한다. 각각 하루 7회 진행하고 현장에서 예약 후 참여하면 된다.
박물관 중앙홀에선 한복과 어울리는 장신구 만들기 체험인 '배씨 댕기'와 '주몽 머리띠' 만들기를 진행한다. 자투리 한복 원단과 한지를 이용한 '한지 책갈피 만들기' 체험도 열린다.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방문하는 어린이는 한복의 명칭을 알아보고 색칠할 수 있는 활동지를 받을 수 있다. 제기와 딱지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료도 제공한다. 윷놀이와 투호놀이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1시엔 전통 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9일엔 투호 놀이, 11일엔 제기차기, 12일엔 딱지치기를 진행한다. 오후 2시엔 대구섬유박물관 전시와 관련한 'OX 퀴즈 대회'도 열린다. 1~3등에겐 박물관 기념품을 준다. 당일 현장에서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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