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상처 토닥이는 제 7회 사할린의 밤 행사 개최
영주귀국한 어르신 160여분 참석…클래식·댄스팀 공연 흥겨운 시간
"상처 잊고 조국 편안함 느끼시길"
민족통일 대구청년협의회(회장 하태균)은 2008년에서 2019년까지는 사할린에서 "대구의 밤"을 2016년부터는 대구에서 "사할린의 밤"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로 힘든 상황이지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관리로 안전하게 사할린의 밤 행사를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개최하였다.
"제 7회 사할린의 밤" 행사당일인 1일 부산, 파주, 양산, 화성, 오산, 안산에 거주하는 영주귀국 어르신 160여분이 참석했다. 환영 오찬 후 가진 본 행사에서는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표창장 수여 및 감사장 전달, 각 회장단 인사말과 하태균 회장의 환영사를 비롯 사진촬영을 마치고 2부 축하공연까지 준비되었다.
권경석(80) 전국사할린영주귀국동포연합회 회장은 "가슴 아픈 역사와 함께한 우리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를 변함없이 따뜻하게 맞이하고 가족처럼 대해주는 대구 청년들을 볼 때 우리 아들, 딸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참 따뜻하다"며 대구 청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2부 행사에서는 성악 4중창 클래식 공연, 대구 청년으로 구성된 댄스팀 공연, 트롯 공연까지 이어지며 흥겨운 시간을 함께했다. 사진 촬영 후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고 돌아가실 때 정성껏 준비한 송편 한 상자씩을 어르신들 손에 쥐어드리며 감사 인사를 나눌 때 한 어르신이 대구청년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시며 고마움을 표현하셨다. "고향 생각. 부모님 생각이 난다. 고마워요." 라는 짧은 말씀으로 인사를 대신 하셨다.
연신 대구의 청년들이 고맙다고 어깨 토닥이며 격려해주시던 어르신. 가시던 길 멈추고 눈물 흘리시며 끌어안던 어르신. 코로나 19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해 아쉬워하던 청년들을 향해 다시한번 "대구청년최고 "라며 엄지를 높이 치켜 올려주시던 어르신.
하태균 회장은 "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저 어르신들이 이제 아픈 역사와 상처는 잊고 대한민국 조국의 품에서 더욱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조국의 따뜻함을 느끼고 편안하시길. 그리고 저희에게 보내주시는 그 온화한 미소를 계속 볼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라며, 이틀간의 짧지만 소중한 일정을 뒤로하며 내년을 기약하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