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6일 이른 아침 통영·창원·김해·양산·울산·포항 거칠듯 "부산·울산 위험 반원"

오늘(5일) 밤 제주도 동쪽 해상 최근접 예상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기상청 5일 오후 7시 발표

일본 기상청 5일 오후 6시 발표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기상청은 5일 오후 7시를 기해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를 업데이트했다.

직전 오후 4시 예보와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경로가 굳어진 모습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1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한 태풍 힌남노는 6시간 후인 자정에 서귀포 동쪽 60km 해상에 위치, 제주도 동쪽 해상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경로를 지나게 된다.

이어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쯤 부산 서남서쪽 50km 부근 육상에 위치한다.

즉, 6일 새벽에 경남 통영 일대를 통해 상륙하는 것이다.

이때까지 태풍 힌남노는 강도 '매우강'을 유지한다.

▶이후 태풍 힌남노는 우리나라 동남권 일대를 북동진하게 된다.

6일 이른 아침 시간대에 경남 통영, 창원, 김해, 양산, 울산에 이어 경북 경주, 포항 등을 차례로 거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부산과 울산 등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들게 된다.

태풍 바람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부는데,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드는 지역은 편서풍이 더해져 더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한 경향을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의 경우 큰 규모와 강한 위력 때문에 위험반원 및 그 외 지역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증기를 빨아들여 동력으로 삼는 셈인 태풍의 특성상 바다와 달리 육상에서는 힘이 빠지며 강도 '강'으로 한 단계 약화하는 태풍 힌남노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6일 낮 12시쯤 울릉도 북북동쪽 50km, 오후 6시쯤 울릉도 북북동쪽 520km 부근에 위치하고, 이어 6일 늦은 저녁부터 7일 새벽 사이에 일본 삿포로 북서쪽 380km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즉 소멸될 전망이다.

태풍 힌남노 육지 예상경로. (왼쪽)기상청 5일 오후 7시 발표, (오른쪽)일본 기상청 5일 오후 6시 발표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6시에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상 태풍 상륙 지점은 우리 기상청이 예상하고 있는 통영보다 조금 동쪽 거제이고, 이어질 북동진 경로 역시 우리 기상청 예상경로와 비교해 부산과 울산에 좀 더 가깝다.

다만 이는 태풍 힌남노가 400km대 강풍반경으로 사실상 우리나라 전체를 영향권으로 두게 될 것을 감안하면 같은 맥락의 예상경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