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회화의 평온함…대백프라자갤러리, 자관회 초대전

입력 2022-09-05 10:51:58

6일부터 1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

김바름, Flower, Oil on Canvas.
김바름, Flower, Oil on Canvas.

대백프라자갤러리가 대구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중견작가들로 구성된 자관회(自觀會) 초대전을 열고 있다.

2006년 창립한 자관회는 창립 당시 추상회화가 주종을 이루던 국내 화단에서 미술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구성 회화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앞장서왔다. 창립 당시 미술대학을 갓 졸업한 20대의 회원들이 40대 초반의 중견작가로 성장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 받는 작가로 활동 중이며, 새롭게 참여한 젊은 회원들과도 유대관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이규, 한창현, 예진우, 이용학, 이응견, 모기홍 등 28명의 작품 6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가을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정물·풍경화와 극사실적 인물화가 주를 이룬다.

김재현, 아카시아23, 53.0×40.9cm, Oil on Canvas.
김재현, 아카시아23, 53.0×40.9cm, Oil on Canvas.

20여 년간 꾸준하게 푸른 소나무를 그려온 장이규는 굵고 경쾌한 붓 터치의 유화 작품을 통해 사실적인 묘사가 주는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한창현은 꿈과 사랑, 행복, 웃음, 희망 등 긍정적 의미가 담긴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통해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보여준다.

강렬한 색채와 무채색 중성톤의 대비가 두드러진 예진우의 작품은 사랑의 상실, 시간의 퇴색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머니의 따스한 마음과도 같은 달빛의 평온함을 회화로 표현한 변지현의 작품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수석 큐레이터는 "자관회가 추구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연의 외형미와 작가 내면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진 절대적 자연미"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자관회 회원들의 순수한 예술정신과 열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8일까지. 053-420-80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