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초광역 복지로 대전환…끝까지 추적하는 광역 희망복지 SOS 팀 구성
도내 읍면동 1명씩 배치…취약계층 맞춤 복지 서비스
생활고 겪는 이웃 신고하는 시·군별 '희망 톡'도 만들어
경상북도는 '수원 세 모녀 사건' 등 비극을 막고자 기존의 거주자 중심, 신청주의 원칙 복지를 넘어 선제 대응과 이웃 공동체, 초광역 중심 복지를 도입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31일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려 ▷광역 희망복지 SOS팀 구성 ▷행복설계사(복지설계사) 330명 양성 ▷카카오톡 채널 희망톡(TALK) 개설 ▷사각지대 발굴의 날 운영 ▷경상북도 마음안심 서비스 앱 보급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에 살던 세 모녀가 난치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됐다.
생전 어머니 A씨는 암을, 딸 B·C씨는 각각 희소 난치병을 앓으며 빚으로 생활고를 겪었다. 채권자를 피해 주민등록지인 경기도 화성시를 벗어나 수원시 월셋방을 전입신고 없이 전전했다. 월 1만원대 건강보험료를 16개월째 못 냈으며 긴급복지·생계비 지원마저 신청하지 않아 복지체계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경북도는 이 같은 거주지 중심, 신청주의 원칙 복지제도로는 주거지 불명이나 신청 기피에 따른 복지사각 속 어려운 주민을 도울 수 없다고 판단, 경찰 등 관련기관과 공조하는 '광역 희망복지 SOS 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어르신·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에게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복지플래너 '행복설계사'를 330개 읍·면·동에 1명씩 배치한다. 내년 중 국비 공모 '고용노동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으로 시범 추진하고, 2024년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엔 주민이 생활고를 겪는 이웃을 발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시·군별 카카오톡 채널 '희망 톡(TALK)'을 개설했다. 카카오톡에서 거주지에 해당하는 희망톡을 검색해 친구추가하면 어려운 이웃을 상시 발견·신고 할 수 있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복지사각지대 발굴의 날'로 정해 각 시·군이 다가구주택 밀집지역, 역・터미널 주변, 공원 등 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방문 복지서비스 상담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등 활동에 나선다.
도 단위 전국 최초로 '경상북도 마음안심 서비스 앱'을 23개 전 시·군에 보급, 가족관계가 단절되거나 보호자가 없는 독거인 가구에 대해 실시간 안전을 확인한다. 위기대응 취약 1인 가구 주민이 휴대전화에 해당 앱을 설치한 채로 12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앱이 미리 등록한 다수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구호문자를 보낸다.
경북도는 이렇게 발굴한 사각지대 가구에 대해 긴급복지지원, 기초생활보장급여지원 통합사례관리 등 공적급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기관 도움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행정의 최우선 책무는 도민 한 분 한 분을 지키는 일이다. 지방정부가 도민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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