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6%대 상승률·기대인플레·수요측 압력 등 고려
성장률은 2.7→2.6%…"글로벌 경기 둔화로 하반기 이후 성장세 약화"
내년 물가 3.7%·성장률 2.1%…"2%인 잠재성장률 웃돌면 경기침체·스태그플레이션 아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 초반까지 크게 올려 잡은 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더 낮췄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p)나 높고, 한은 소비자물가 연간 전망치로서 1998년(9.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이미 6%를 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7월 전년동월비 6.3%)과 사상 최고 수준인 4%대 기대인플레이션율, 대면소비를 중심으로 커지는 수요측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6%로 낮아졌다. 미국·유럽·중국 등의 경기 하강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투자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유럽 성장률 1∼2%p 하락 가능성,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등에 따른 중국 경제 불확실성을 주요 경제 하방 요인으로 반영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이후 우리나라의 성장 흐름도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이 각 -1.5%, -0.5%에서 -3.8%, -1.5%로 크게 낮아졌다.
상품 수출과 수입 증가율도 각 3.2%, 2.9%로 기존 3.3%, 3.4%에서 0.1%p, 0.5%p 하향 조정됐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500억달러에서 다시 370억달러로 26%나 감소했다.
다만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3.7%에서 4.0%로 높아졌다.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른 수요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뜻이다.
올해 취업자 수 예상 증가 규모도 58만명에서 74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실업률(3.1%)에는 변화가 없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은 각 3.7%, 2.1%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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