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8일 전북과 ACL 16강서 격돌
최 감독대행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겠다"
황망한 한 주였다. 갑작스러운 감독의 사퇴 이후 재정비할 겨를도 없이 큰 경기를 치러야 할 대구다.
프로축구 대구FC는 18일 오후 7시 일본 코마바스타디움에서 전북현대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른다. 8강행 티켓을 놓고 겨루는 단판 승부다.
큰 무대를 앞뒀지만, 투지를 불태울 상황이 아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에 사령탑은 팀을 떠났고,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
대구는 최근 K리그에서 10경기 5무 5패로 승리가 없다. 특히 직전 리그 4경기에선 4연패를 당했다. 대구의 팀컬러이기도 한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축구'는 사라진 지 오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4일 알렉산더 가마 감독마저 자진사퇴했다. 대구는 최원권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에 나선다.
그에 반해 전북은 직전 인천과의 K리그1 경기에서 1대3으로 패배하면서 주춤하긴 했지만, 리그 2위를 달리는 강호다. 최근 10경기 전적도 대구가 1승 2무 7패로, 최고의 컨디션에도 승리를 장담키 어렵다.

최원권 감독대행은 17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당황스러웠다. 선수들도 당황스러워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18일 경기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이 하나가 되는 법을 알고 이를 통해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라며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이기는 DNA'를 내일 다시 한번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감독에 이어 주장단도 교체하면서 변화를 줬다. 새 주장은 세징야, 부주장은 이근호와 오승훈이다.
대구에서의 첫 시즌 만에 부주장이 된 오승훈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부주장 직책을 맡게 됐다"며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함께 팀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금의 대구가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축구공은 둥글다. 대구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고 모든 것을 쏟아낸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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