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9월 초 개학, 추석 연휴 이어져…정점 이후 '긴 꼬리' 형성 가능성
방역 당국 "확산세 우려할 수준은 아냐…고위험군 4차 접종 중요"
여름휴가 기간과 광복절 연휴 등이 겹치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정점을 향해 증가하고 있다. 이달 말에서 9월 초 초·중·고교의 개학이 이어지는 만큼, 정점을 형성한 이후에도 증가세가 빨리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8만803명으로 지난 4월 13일(19만5천387명) 이후 넉 달(126일)여 만에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대구에서는 8천7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4월 13일(8천357명) 이후 18주 만에 8천 명을 넘었다.
방역 당국은 이달 중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 수준에서 재유행의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예년보다 이른 9월 초 추석 연휴 등으로 확산세가 빨리 꺾이지 않고 '긴 꼬리'를 남기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차 접종률이 낮은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서는 방문 접종 등의 편의를 제공해 접종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시도별 먹는 치료제의 투여율을 파악해 낮은 지역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60세 이상 확진자에 대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여율(7월 31일에서 8월 6일 기준)은 전국 평균 18.7%며, 같은 기간 대구의 투여율은 20.8%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황이다.
이날 정부는 우리나라의 인구당 사망자가 다른 국가에 비해 낮기 때문에, 현재 확산세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체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51%로 전반적인 의료 대응 역량에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첫째 주(1~7일) 우리나라의 100만 명당 확진자는 1만4천여 명으로, 일본(1만1천 명), 미국(2천 명) 등의 국가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100만 명당 사망자는 이들 국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사망자 증가세가 확진자 증가 수준보다 낮은 것은 치명률과 위·중증률을 줄이려는 정부의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며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 기간보다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10명 중 6명은 접종을 제대로 안 받은 경우"라며 "고위험군은 3차 접종이 기본이며, 추가로 4차 접종도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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