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대전환]<상>-스마트팜·수직농장 등 미래 농기술 대거 확립

입력 2022-08-17 15:37:51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운영…청년보육·임대형 스마트팜·관련 기업 연구개발·빅데이터 확충
농업 기술에 디지털 혁신 더해 '대한민국 식량안보' 지키는 게 목표…尹정부 국정과제와도 발맞춰

지난 6월 16일 열린 경북도 민선 8기 농정비전 선포식 모습. 경북도 제공
지난 6월 16일 열린 경북도 민선 8기 농정비전 선포식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의 '농업대전환'은 농업에 디지털 혁신을 적용해 농가에는 산업과 삶의 질 향상을, 농산물 소비자와 국민에게는 식량안보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농작지를 전통적 형태의 노지나 비닐하우스를 뛰어넘는 디지털 혁신 농장으로 개선하고 이 같은 차세대 농작지가 하나의 농업마을을 이루게끔 하는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보급을 농업대전환 핵심 과제로 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영농조합법인 등 형태가 되어 농사를 짓고자 하는 청년에게 스타트업 공간을 마련하는 등 청년농업인 유입을 촉진한다. 아울러 드론과 항공방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공동 영농을 통해 고령화와 인력부족을 해소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팜과 수직농장 기술이 필수라 보고 전국 최초의 임대형 수직농장과 노지 스마트팜 시범단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각각 조성한다.

스마트팜은 IoT(사물인터넷)와 빅데이터·인공지능·로봇 등 기술을 접목해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원격과 자동으로 적정하게 유지관리해 주는 농장을 이른다. 또 수직농장은 밀폐된 실내에 여러 층으로 쌓은 다단의 구조물을 두고 외부 영향을 최소화한 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자동화시스템으로 작물을 키워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는 형태의 경작지다.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 전경. 매일신문 DB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도는 지난해 상주시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청년보육센터와 임대형 스마트팜, 스마트팜 관련 기업 연구개발 실증단지, 빅데이터센터 등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수집하는 생육정보 등 데이터를 빅데이터센터로 수집한 뒤 장기간 유의미한 데이터 축적을 통해 작물별 재배 데이터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도는 과수 등 노지 생산지역에서도 스마트팜을 적용하게끔 지난 2020년부터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일대에 사과 스마트팜 65㏊ 규모 60여 농가가 참여하는 노지스마트팜 시범단지를 조성했다.

경북도는 동시에 '청년농업인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5년 간 4천395억원을 들여 디지털 청년농 5천명을 교육하고 이들에게 영농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예비 청년농업인 진입 창구 다각화 ▷창농 초기 소득불안 해소 ▷청년농업인을 디지털 농업 핵심 인재로 육성 ▷농촌 내 다양한 일자리 창출 ▷청년과 소통·연대, 참여기회 확대 등 핵심 방향을 설정했다.

상주스마트팜혁신밸리를 견학하고 있는 청년들. 매일신문 DB
상주스마트팜혁신밸리를 견학하고 있는 청년들. 매일신문 DB

경북도는 이번 농업대전환 정책으로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지키려는 계획이다.

식량안보는 UN이 1974년 이후 최근까지 세계식량회의 등을 통해 중요성을 강조한 개념으로, 식량 소비의 꾸준한 확장을 유지하고 생산 및 가격 변동을 상쇄하게끔 식량을 공급해 누구도 굶어죽거나 식량 문제에 위협받지 않는 사회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석열 정부가 12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식량주권 확보와 농가 경영안정 강화'를 주창한 만큼, 경북도 또한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기술주도형 농·축산업 혁신으로 대한민국 식량을 책임지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식량안보추진협의회·식량안보자문관 운영 ▷식량작물 공동경영체를 육성해 경지 이용률을 60%까지 상향 ▷아열대작물 육성 ▷친환경농업과 연계한 경관작물을 재배해 집적화·관광자원화 ▷곤충산업으로 미래식량·식의약품소재 확보 등을 통해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지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