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부총질을 했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1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자체가 내부총질에 해당한다고 보느냐"라고 묻자 "실질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이 다소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일부 발언에 대해서 '망언이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라며 "억울한 점도 있고 화도 날 것이지만 정치인은 해야 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데 전체적인 기자회견은 지나쳤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징계를 받아들이고 조용히 있으면 성비위 사건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하지 않았을까"라며 기자회견과 적극적인 여론전에 대한 이유를 유추하자 나 전 의원은 "정치적으로 싸울 것이 아니라 사법적으로 싸워야 된다"라며 대응 방식이 잘못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통령도 사람이다'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좀 더 포용을 했으면 어땠을까요"라고 궁금해 하자 나 전 의원은 "홍준표 시장이 요새 말씀을 잘하시더라"면서 "(홍 시장의) 대통령도 사람이다, 그 한마디 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여권 내부의 갈등, 당과 대통령실 또는 정부에 리스크가 좀 있는 것을 하나씩 걷어내고 있는 와중에 이준석 대표의 폭탄이 떨어져 너무 아쉽다"라고 말하며 내부 총질이 '폭탄급'이 됐다고 표현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속에서 차기 당권 도전여부에 대해 "아직 깊이 생각한 적 없다. 웬만하면 안 했으면 한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