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난간에 올라 선 모습 위험해 보여"
서울의 한 버스기사가 양화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20대 여성을 구조해 화제다.
11일 JTBC에 따르면 버스기사 곽정규(44) 씨는 지난 8일 오전 10시쯤 버스를 운행하던 중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난간 위에 올라가 있는 20대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곽 씨는 한 여성이 흰색 양말만 신은 채 양화대교 난간 위에서 한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곽 씨는 여성을 보고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 여성을 저지하기 위해 버스를 멈춰 세웠다. 이어 버스에서 내린 뒤 도로와 인도 경계에 있는 난간을 넘어가 여성을 잡아 끌어내렸다. 이 모든 상황은 단 20초만에 일어났다.
곽 씨는 여성의 옷을 꽉 붙잡은 채로 버스에 탑승해있던 승객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여성의 어깨를 다독이며 진정시키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곽 씨로부터 여성을 인계받은 뒤 가족에게 넘겼다.
곽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위험해보여서 경적을 두 번 울렸다. 그런데 한 발 더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어 이거 너무 위험하다' (생각해) 바로 차를 세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날따라 날씨도 안 좋은데 물살도 셌다. 난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너무 위험해 보였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저도 잘 모른다. 순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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