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목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인디언 부족 중에 특별한 관습을 가진 부족이 있다. 그 부족 처녀들이 옥수수밭 입구에 들어가 출구로 나올 때까지 옥수수를 딱 한 개씩만 따 갖고 나오는 관습이다. 이 관습은 가장 큰 옥수수를 따 온 처녀가 가장 멋진 배필을 만나게 된다는 전설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 이 관습에는 2가지 규칙이 있는데 한 번 옥수수를 따면 다시는 다른 옥수수를 딸 수가 없고, 또 지나온 길을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옥수수를 따서 출구로 나온 순간 대부분 처녀는 '아, 아까 그 옥수수가 더 컸는데…'라고 후회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앞쪽에, 또는 중간에 큰 옥수수가 있는데도 출구 쪽에서 더 큰 옥수수를 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욕심으로 눈앞에 있는 큰 옥수수를 지나쳤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것은 사람의 욕심이 지나치면 결국엔 후회가 남는다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사람의 욕심도 달리는 자동차의 가속기 페달을 계속해서 밟고 싶은 마음과 비슷하다. 그러나 자동차에는 앞으로 달리게 하는 가속기 페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멈추게 하는 브레이크 페달이 같이 있다. 가속기 페달만 밟으면 속도를 내서 빨리 갈 수는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생명이 빨리 잃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달릴 때에도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리면서 제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의 인생도 마치 이와 같지 아니한가.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내가 내 몸을 쳐서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린도전서 9:25, 27)
바울은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남보다 앞서 달리고자 하는, 이기기를 다투는 자는 모든 일에 절제가 있어야 함을. 이 절제가 바로 인생의 브레이크가 아닐까 싶다. 바울이 보여준, 자신의 몸을 치는 절제의 브레이크를 밟아야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몸을 치는 절제가 무엇인가를 겟세마네 동산에서 보여주셨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가복음 14:36)
우리의 힘으로는 아무리 절제하고 싶어도 잘 안 된다. 예수님처럼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날마다 나의 원이 아니라 아버지의 원대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함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내 몸을 쳐서 복종시키는 역사를 이뤄가야 한다.
주여! 우리에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절제의 은혜를 받아서 아버지의 원대로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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