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강원 공격 틀어막았는데…86분 갈레고 무회전 슈팅에 좌절
프로축구 대구FC가 한동안 실종됐던 수비력을 부활시키며 분투했지만, 후반전 상대의 '원더골'에 무릎을 꿇었다. 원정 13경기 무승, 3연패 수렁에 빠진 대구는 반등의 여지마저 깜깜한 상황이다.
대구는 10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에서 0대1로 패배했다.
이날도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수비수인 김진혁이 빈자리를 채웠다. 지난 경기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페냐의 위치가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갔다.
대구는 경기 초반 세트피스 기회를 여러 번 잡으며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이 몸을 날리며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강원은 빠른 역습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대구의 틈새를 찾지 못했다. 중원을 지키는 페냐와 이진용이 끈질기게 상대의 공격을 지연시켰다. 최전방에 선 김진혁도 경기장의 끝과 끝을 오가며 수비에 가담했다.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제카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수비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유상훈 골키퍼의 정면으로 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대구에 기울었다. 강력한 압박으로 공 소유권을 가져가며 기회를 창출했다. 대구 선수들은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려는 듯 이를 악 물고 뛰었다.
35분 대구의 프리킥 기회, 페냐가 날카롭게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정태욱이 펄쩍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유상훈이 펀칭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세컨드볼 상황에서 제카가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날아갔다.

대구의 기세는 후반전에도 멈추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역습 기회를 창출했지만 결정력을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54분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잡은 고재현이 현란한 발재간을 선보인 뒤 왼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상대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대구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지면서 강원도 차츰 공격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렸다. 66분 프리킥 찬스를 살린 임창우가 공에 머리를 갖다 대며 슈팅을 만들려고 했지만, 간발의 차로 닿지 않았다.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때쯤 교체로 투입된 강원 갈레고가 예상치 못한 '원더골'을 터트렸다.
갈레고는 86분 대구의 오른쪽 페널티박스 밖에서 공을 잡고 수비진을 피해 뒤쪽으로 드리블을 치다가 벼락같은 왼발 슈팅을 때렸다. 무회전으로 날아간 공은 오승훈 골키퍼 앞에서 한 번 바운드되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갈 길이 급한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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