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與 주호영 비대위 출범…"당 리더십 조기 안정시킬 것"

입력 2022-08-09 17:37:15 수정 2022-08-09 18:26:32

2021년 10월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10월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자신의 임무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해 당의 리더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를 열어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추인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전국위원회의 당헌 개정으로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갖게 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국위 회의 직후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주 의원은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이를 사실상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열린 전국위원회는 재적 707명 가운데 5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63명, 반대 48명으로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가결했다.

주 위원장은 전국위 의결로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나라와 당이 매우 어려운 이때에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심이 컸지만, 나라와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저의 노력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우리 당을 향한 국민들의 질책이 너무나 따갑다"며 "우리가 넘어진 이유는 정부 여당이 초심을 잃고 심각한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의 첫째 임무는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수습해 하나되는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서로 양보하고 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서 조속히 하나된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에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국민의 힘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마침 당 혁신위원회가 활동 중에 있기 때문에 좋은 혁신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비대위는 당의 혁신을 적극 추구하고 혁신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와 민생을 빈틈없이 챙기는 일"이라며 "즉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제시해 정부를 견인하고 정부가 설익거나 소통이 부족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도록 조율하고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정은 협력이 필수이지만 민심의 창구인 당은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정책이나 조치를 할 때 이를 과감히 시정할 수 있어야만 당정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