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 내에서 찬반 여론이 갈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해 "적절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자폭탄 전몰자 77주년 위령식·평화기념식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조의를 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조의를 국가 전체적으로 표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지난달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한 아베 전 총리 국장 결정에 이해를 구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같은 달 22일 각의(우리의 국무회의 격)를 열고 오는 9월 27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국장을 열기로 공식 결정했다.
전액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국장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여당 내 신중론이 있었지만, 기시다 총리가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 국장 결정을 놓고 일본 내에선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응답은 53.3%로 찬성(45.1%)을 약간 웃돌았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자 수를 6천명 규모로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전직 총리에 대한 국장은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55년 만이다. 요시다 전 총리의 국장도 일본무도관에서 열렸고, 당시 참석자 규모도 약 6천명이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는 외국 조문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단을 일본에 파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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