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펠로시 만남 불발, 국익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정”

입력 2022-08-04 15:20:09 수정 2022-08-04 15:22:50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에서 공동언론발표 뒤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에서 공동언론발표 뒤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면담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휴가로 예방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사전에 설명했고 미국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4일 오후 서울 용산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요 동맹국 의회의 수장이 방한한 만큼 전화로라도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교환했고, 전화통화를 하기로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펠로시 의장의 방한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국의 동맹관계를 긴밀하게 강화하고 발전시키자는 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 뒤 내용을 최대한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중국을 의식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모든 건 국익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적 결정을 당연히 존중하며 한미동맹 관계를 최우선으로 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를 경시할 이유도 없고 중요한 동맹국의 요인이 왔는데 홀대할 이유가 없다"며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외교 노선 변화의 신호로 읽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