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 의총 참석했지만 입장 표명 없어
안철수 의원, 미국 휴가 속 '정부 학제 개편' 관련 입장만
"TK 의원들 전면에 나서야", "비대위 이후 조기 전대서 결집" 목소리도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체제를 두고 어수선 한 가운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 등은 1일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정치권이 집권 초반 여당 리더십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과 나란히 앉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비상상황 동의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당내 상황에 대해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 '누란지위 필사즉생 선당후사'라는 12글자 단문 메시지를 올리며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모습을 요구한 바 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 역시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가운데 정부 학제 개편 추진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을 뿐 비대위 전환 등 당내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라디오 방송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재신임 절차를 상정한 질문에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겠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권 대행 원톱 체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왔던 두 의원 뜻대로 당내 상황이 흘러가는 만큼 말을 아끼며 경과를 면밀히 살피는 양상이다.
TK 정치권에서는 비대위 전환, 조기 전당대회 등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에 지역 의원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특히 지역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5선)이나 김상훈 의원(3선) 등 다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당내 최대 지분인 TK의 위상을 재정립하자는 의견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비대위 전환 체제에서는 TK가 전면에 나서는 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조기 전당대회가 현실화하면 그때는 TK 의원들이 합심해 당을 살리는 데 중심이 되도록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언론을 통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 주호영 의원은 "위원장 제안이 없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안이 있으면 수락하겠느냐'는 질문엔 "가정에 기반한 질문이라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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