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명→284명으로 '더블링'…감염 확산세·위중증 증가세에 커지는 우려
31일 전국 확진자 7만3천589명…1주일 전의 1.1배
대구의 경우 2천506명, 일요일 기준 14주 많에 가장 많은 환자
대구 재택환자 1만8천525명까지 증가…사망자도 소폭 늘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8월부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확진자에 대한 의료기관의 모니터링이 중단되면서 재택치료 중 위급상황 관리가 방역 당국의 과제로 떠올랐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3천5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24일(6만5천373명)의 1.1배, 2주일 전인 17일(4만323명)의 1.8배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확진자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의 이날 확진자는 2천506명으로, 일요일 기준으로 지난 4월 24일(3천399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1주일 전(1천923명), 2주일 전(1천176명) 등과 비교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대구의 재택치료 환자는 이날 기준 1만8천525명까지 증가했다. 지난 4월 30일(1만9천11명) 이후 92일 만에 가장 많은 수다. 사망자도 소폭 늘어나는 추세다. 주간별 하루 평균 사망자가 지난 6월 27~7월 3일 0명에서 조금씩 늘어나 최근 7월 25~31일에는 0.9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전국의 위중증 환자는 1주 일 사이 2배가 되는 '더블링' 추세를 보였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284명으로 1주일 전(146명)의 1.9배, 2주일 전(71명)의 4배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도 정부는 8월부터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 재택채료자에 대한 의료기관의 '하루 1회 전화 건강 모니터링'을 중단할 계획이다. 재택치료자를 고위험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하지 않고, 모두 증상이 있으면 대면 진료를 받도록 유도한다는 것.
하지만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 고위험군 환자의 위급상황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들은 젊은 층과 비교해 인터넷 안내사이트나 앱에서 원스톱진료기관을 검색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7월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의 A(65) 씨는 "전화가 스마트폰이 아니어서 주변 진료기관 정보를 검색하기 어렵다. 보건소에 전화해도 통화가 쉽지 않다"며 "다른 동거가족을 통해 약을 처방받았지만 앞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재택치료자가 진단검사와 진료, 먹는치료제 처방까지 가능한 원스톱진료센터에서 대면진료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4시간 의료상담·진료를 하는 의료상담센터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대면 진료 인프라 확충과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 확대 등 방역·의료 체계를 통해 고위험군 중증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환자 상태가 위중할 경우 119나 보건소로 전화하면 응급실로 이송한 후 코로나19 병실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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