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지난 26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30일 강원 강릉 토크 콘서트에서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현 윤석열 정부를 가리킨듯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는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자, 윤희숙 전 의원이 "인간에 대한 존중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기본소득·주택매입 공약 등의 정책 허점을 지적하며 '이재명 저격수'라는 수식을 얻은 바 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지금 다시 저격에 나선 맥락이다.
▶윤희숙 전 의원은 30일 오후 5시 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 관련 수사 중 사람이 죽었는데 무당의 나라?, 본인을 안찍은 국민은 무식해서?-인간에 대한 존중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정치인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는 이날 이재명 의원의 '이재명과 무슨 상관인가' '무당의 나라' 등 발언 및 어제인 29일 이재명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고학력·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 중에는 우리(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 등의 발언을 묶어 꼬집은 뉘앙스이다.
윤희숙 전 의원은 "지난 대선 중, 가난했던 자신의 가족을 '비천하다'고 끌어내렸던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비정함은 정말 일관되다"며 "어제는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고 그 이유는 언론 환경 때문'이라 해서 화제가 됐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선택을 못 받았으면 응당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봐야 정상일텐데, 유권자가 무지하기 때문이라니 이게 무슨 건방진 적반하장인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의원의 대선 패배 직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제기됐던 '자숙론'을 재차 비판의 바탕에 깐 뉘앙스이다.
이어 "오늘은 자신과 관련한 법카(법인카드) 수사에서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해 '무당의 나라냐,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 한다. 어떤 상관이 있는지는 수사를 통해 결국 밝혀지겠지만, 자신과 관련한 수사에서 사람이 죽었으면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는 것이 보통 사람의 인지상정"이라고도 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재명 의원에 대해 "인지상정을 기대할 수 없는 이는 '비정상적'인 사람인데 그 '비정상적' 사람에게서 정상적인 판단과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은 허황된 기대"라며 "독사 앞에 병아리를 놓고 잘 놀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어느 당이든, 최소한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분들이 정치 리더가 됐으면 좋겠다는 국민들의 소박한 바람이 이뤄질 날을 소망한다"며 글을 마쳤다.

▶윤희숙 전 의원은 38분 후인 이날 오후 6시 8분쯤 추가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을 두고는 "'정치공학 계산'에 빠져 본인의 무지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더라"며 "우리 사회가 '부자가 많고 중산층이 적은 호리병 구조'가 됐기 때문에 부자를 배제해서는 안된단다. 세상에, 부자가 어떻게 중산층보다 많을 수 있을까. 부유한 순서대로 일정 비율이 부유층이고 훨씬 더 큰 비중이 중산층"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속빈 달변가,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기기묘묘한 진단"이라고 표현했다.
▶이재명 의원은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당 바깥은 물론 내부에서도 이어진 비판들을 전한 언론 기사들을 가리키는듯 "제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트위터 및 당원·지지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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