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가스공사 새시즌 최강 수비진 갖추고 도약 준비

입력 2022-07-26 16:15:37 수정 2022-07-26 19:12:22

부상 털고 돌아온 정효근에 은도예, 할로웨이까지 골밑 보강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지난해 대구를 연고지로 새롭게 모습을 바꾸고, 창단 첫 해 플레이오프 6강 진출에 성공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최강 수비전력을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김낙현(상무), 두경민(DB) 등을 앞세워 빠른 역습으로 공격에 나섰던 가스공사지만, 유독 수비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2022시즌에서 프로농구 10개 팀 중 리바운드는 꼴찌를 달렸다.

1위 팀 서울 SK가 정규리그 54경기에서 매 경기 39.1개를 잡아내는 동안 가스공사는 32.6개에 그쳤다.

블록슛 수치도 경기 당 1.3개로 최하위였다. 3.6개를 올린 울산 현대모비스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했다.

매 경기 5.8개를 올린 가로채기에서는 꼴찌를 면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10개 팀 가운데 8위로 하위권이었다. 가스공사는 100번의 공격 시 실점 수치인 디펜시브 레이팅이 무려 111.6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진에 구멍이 있었다. 이는 지난해 최하위 팀 서울 삼성과 9위 전주 KCC에 이은 8위였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세 경기를 내리 패하며 탈락했다.

하지만 2022-2023 시즌 가스공사는 수비진 전력을 새로이 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시즌 전 훈련에 앞서 "더욱더 강한 수비진을 꾸리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선수진에 큰 변화를 줬다.

높이·수비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대성
이대성

김낙현이 입대하고 두경민이 원주 DB로 떠난 가드진은 고양 오리온(현 데이원 스포츠)에서 이대성을, 아시아쿼터 제도로 필리핀 국가대표선수 샘조세프 벨란겔을 데려와 메웠다.

벨란겔
벨란겔

지난 시즌 수비 5걸에 이름을 올린 이대성은 한 시즌 전인 2020-2021시즌에도 포인트가드로 뛰면서 4.2개 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수비에 힘을 보탰다. 시즌 경기 당 1.9개 공을 훔치며 전체 스틸 1위에도 올랐다.

벨란겔 역시 기존 '필리핀 가드'하면 떠오르는 인상과 달리 공·수에서 균형 잡힌 플레이로 기대받고 있다.

가스공사에는 지난 시즌 이대성, 베테랑 차바위와 함께 수비 5걸에 뽑힌 오리온에서 뛴 머피 할로웨이도 영입했다.

프로에 입성한 2012년부터 줄곧 팀에 몸담아온 차바위는 2020-2021시즌에도 수비 5걸에 뽑힌 KBL 공인 명수비수다.

할로웨이
할로웨이

지난 시즌 경기 당 2.2개 스틸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오른 할로웨이 역시 KBL에서 수비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은도예
은도예

여기에 가스공사는 세네갈 국가대표팀 주장 유스 은도예(213㎝)를 영입하며 높이 보강에도 정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 프랑스 1부리그 오를레랑 루아레에서 뛰며 평균 17.2득점에 8개 리바운드를 잡아낸 은도예는 골밑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스공사의 약점을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은도예는 2018-2019시즌 프랑스 1부리그에서 경기 당 8.8개 리바운드를 잡아내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포워드 정효근(200㎝)까지 절치부심하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