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무역수지 5~7월 석달 연속 적자 우려…연간 적자시 1992년 이후 30년만
사드·무역전쟁 이어 'IPEF·칩4' 영향 가능성…중국, 한국에 연일 견제구
정부 "중국 견제 아냐"…내달 한중 수교 30주년 계기 對中 수출 강화 모색
중국 수출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미국 비중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액 3천505억달러 가운데 중국 수출액이 814억달러로 23.2%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25.1%)보다 1.9%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 대한 수출액은 549억달러로 15.7%에 달해 지난해 동기보다 0.4%p 올랐다.
상반기 중국 수출액이 6.9% 늘긴 했지만, 전체 평균 증가율(15.6%)을 크게 밑돌았으며 특히 미국(18.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 4~5월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주요 대도시를 전면 혹은 부분 봉쇄한 영향이 크다.
중국 수출 비중이 작아지고 미국 비중이 커지는 것은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 수출 비중은 25.3%로 전년(25.9%)보다 0.6%p 내렸고 같은 기간 미국은 14.5%에서 14.9%로 0.4%p 올랐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중국의 제조업 기술력 향상에 따른 경쟁 격화도 중국 수출 비중이 낮아지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무협이 최근 발표한 '미중 하이테크 수입 시장에서의 한국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미중이 하이테크(제조시 기술개발(R&D) 비중이 큰 제품) 산업에서 상호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중국 내 하이테크 수입시장 1·2위인 대만과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2015년에는 19.0%로 비슷했지만, 지난해에는 한국이 15.9%로 대만(25.2%)보다 9.3%p 낮았다.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이 대만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대만산 첨단 품목의 대중 수출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어 중국 수출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주도로 지난 5월 출범한 IPEF는 사실상 '반중연대'의 성격을 띠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칩4에 대한 중국의 견제도 상당하다. 칩4는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 3월 한국·일본·대만에 제안한 반도체 동맹으로. 미국은 한국에 내달 말까지 칩4 동맹 참여 여부를 확정해 알려달라고 마감 시한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정부는 IPEF·칩4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내달 24일이 한중 수교 30주년인 것을 고려해 이를 계기로 대중 수출을 증가세로 돌려놓을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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