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초강국 전략 평택·용인 포함…수도권 쏠림 대책 절실
K-반도체 벨트 경북까지 연장해야…소재·부품 관련 기업 123곳, 최근 대규모 투자도 잇따라
실무형 인재도 많아 최적지
정부가 10년간 반도체 인력을 15만 명 이상 양성하고 5년간 340조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반도체 초강대국'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 1번지' 경북 구미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지방이 홀대당할 경우 지방의 미래는 불투명해지고 수도권-비수도권 양극화는 더 커질 수밖에 없어 정부의 전략 일정 부분을 지방에 할애해야 한다는 요구다.
정부는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를 허용해 수도권 쏠림 가속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에는 경기 평택·용인 등 수도권 지역만 포함했다.
이런 우려 속에 대구와 경북은 반도체 관련 기업이 밀집하고 최근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구미를 정부가 눈여겨봐야하고, 구미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로 지정해 수도권에만 치중된 반도체 벨트를 대구경북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는 SK실트론, 매그나칩반도체, ㈜원익큐엔씨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이 123곳이나 된다. 특히 이들 기업 중 세계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곳도 5곳 이상이다.
최근엔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LG이노텍㈜이 지난 6일 경북도·구미시와 투자MOU를 체결한 투자액 1조4천억원 가운데 4천130억원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생산설비 신설에 따른 것이다.
또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 SK실트론은 지난 3월 구미 반도체 웨이퍼 공장 증설을 위해 1조495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최근 추가 투자를 구체화하고 있다.
구미 5산단 내에는 반도체용 쿼츠를 생산하는 원익큐엔씨가 800억원을, 월덱스 400억원, ㈜코마테크놀로지가 500억원을 반도체 분야에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KEC는 지난해 말 2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설비를 고도화 중이다. LX그룹은 구미에 주력 공장을 둔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해 추가 투자 기대감이 나온다.
인근 대학들도 반도체 분야 인력양성에 나서 금오공대는 오는 2학기 반도체 설계 분야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해 실무형 전문 인재를 육성한다. 기존 '정보전자전공'은 '반도체시스템전공'으로 명칭을 변경해 매년 4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 학사 인력을 배출한다. 구미와 인접한 대구의 대학들도 내년에 반도체 전문대학원 및 대학 신설 등으로 인재 양성에 나선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정부의 반도체 발전전략에 반도체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구미는 소외됐다. 국가균형발전과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선 반드시 구미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로 지정돼야 한다. 중앙정부는 하루빨리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수도권과 지방과의 격차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에 특단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 수도권 쏠림 대책안 마련은 물론 구미가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중심지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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