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올해 첫 대구경매…총 100억원 가량 작품 출품

입력 2022-07-22 12:41:15 수정 2022-07-25 07: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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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파티, 조르디 리베스 등 블루칩 아티스트 작품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훈장 등 희소가치 높은 고미술품도

하비에르 카예하, For You, watercolor, graphite and colored pencil on paper, 79.0☓119.5cm, 2017. 서울옥션 제공
하비에르 카예하, For You, watercolor, graphite and colored pencil on paper, 79.0☓119.5cm, 2017. 서울옥션 제공

국내 최초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26일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에서 오프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대구 경매'에는 총 118점, 100억원 가량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서는 니콜라스 파티, 하비에르 카예하 등 전세계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스페인 바로셀로나 출신 작가 조르디 리베스의 원화 작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품된다. 조르디 리베스의 해외 경매 첫 출품작은 약 2억3천만원에 낙찰된 이력이 있다.

또한 밝은 색채로 유명한 일본 작가 다카시 무라카미의 대표적 아이콘 '미소 짓는 꽃' 작품과 전 세계 컬렉터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의 '정물화' 등이 출품된다.

고미술 섹션에는 해외에서 고국으로 돌아 온 작품들을 포함해 희소 가치가 높은 고미술품이 소개된다.

출품작 중 '크라비오사 수증 훈공일등 태극대수장 등 10점'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훈장이다. 조선 후기인 1884년(고종21)에 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수호통상조약을 맺고 1884년 비준서를 교환할 당시, 고종이 훈공일등 수장 '페데리코 크라비오사'에게 수여한 '태극장'을 포함하고 있다.

고종실록에 기록돼있어 사료적 의미가 크고, 훈장과 함께 훈증서, 케이스, 이탈리아 국왕의 서신, 도장 등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크라비오사 수증 훈공일등 태극대수장 外 10점 일괄, 1902. 서울옥션 제공
크라비오사 수증 훈공일등 태극대수장 外 10점 일괄, 1902. 서울옥션 제공

또한 겸재 정선의 시각으로 재해석 한 가야산 '낙화암'의 진경산수가 출품된다. 이 출품작은 밀도 있게 화면을 가득 채우는 구도와 바위의 결까지 직선으로 표현한 섬세함이 특징이다. 특히 사천 이병연의 화제(畵題)가 겸재의 그림 위 한 쌍으로 자리하고 있어, 족자의 예술적 가치를 더한다.

조선시대 순백자 양각 주자도 소개된다. 이 출품작은 청화 안료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시킨 조선 시대에 한시적으로 제작된 작품이자 까다로운 제작 방법인 양각 수법으로 사면에 걸쳐 매화, 국화, 대나무, 모란을 담아 생동감과 입체감까지 주고 있어 그 희소가치가 크다.

이외에도 대구경북 출신 작가이자 한국 근대 미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김구림, 곽인식 작가의 작품이 출품되며, 김종언, 김창태, 변미영 등 현재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