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타임스 광고 총괄책임자로 ‘소수민족 차별 극복’ 강조
‘父傳子傳’ 김중순 계명대 명예교수의 영혼 빼박이
"제 아버지가 사상이 울퉁불퉁한 계명대 김중순 명예교수(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 연구윈장)입니다."
'부전자전'. 외동 아들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그 주인공은 김새움(38. Jaysn Kim, 美 뉴욕타임스 광고제작 책임자) 씨. 이달 15일 '2022 칸 국제광고제'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를 수상해, 한국 영화계에 이어 광고계의 '칸의 남자'가 됐다.
수상작 제목은 '사진의 진보'(Picture Progress).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알리는 광고작품으로 #1. 사진 기술이라는 원래의 의미, #2. 소수 민족의 모습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이 광고는 역사적으로 소수민족들을 상대로 이루어진 인종차별은 소수 민족들이 주변의 색깔로 취급받아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진짜 빛깔'(Real Tone)'을 담아낼 수 있는 구글의 제품은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인간 본래의 가치까지 찍을 수 있는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 광고는 뉴욕타임스의 광고 제작 총괄책임자인 김씨와 광고 팀원, 프로덕션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김씨는 "소수민족의 차별 극복과 연결해 '평등한 인권'을 강조한 그 스토리의 독창성과 탁월함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아들의 기쁜 소식을 접한 아버지는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독일 유학 중에 낳은 제 영혼이 담긴 아이 맞다. 어디로 튈 지 모른다. 자유로운 사고로 세계 속에 우뚝 선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부끄러워 하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 명예교수는 경북 의성 출생으로 계명대 독문과를 졸업한 후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자알란트 대학에서 비교종교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유학 중에 태어난 아들이 바로 광고계의 '칸의 남자'가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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