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요금소 통과해 달구벌대로 직결 가능하지만 하이패스는 한차로뿐
하이패스차로 출퇴근 시간대 정체에 사고 위험도 상존
'반도체 대란' 여파에 증설에만 1년 이상 걸려
민자도로인 대구 범안로 고모요금소 하이패스 차로가 교통 정체와 사고 위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달구벌대로로 이어지는 범물 방면 구간의 교통량이 크게 늘었지만 하이패스 차로가 1개에 불과해 출·퇴근 시간이면 심각한 병목현상이 이어지는 형편이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범안로 고모요금소는 범물 방향 1개, 안심 방향은 2개 차로에 하이패스 차로를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안심 방향에 하이패스 차로 1개를 추가했지만, 범물방향은 1개를 그대로 유지했다.
문제는 올해부터 범안로 이용요금이 인하되면서 범물방향 이용 차량도 무섭게 늘었다는 점이다. 고모요금소를 통과하면 연호네거리를 거쳐 대구 도심 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올 상반기 범안로 이용 차량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최근 가파른 유가 인상 등으로 교통량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 초까지 전년 대비 10% 이상 교통량이 늘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고모요금소에서 달구벌대로로 향하는 차량이 늘면서 하이패스 차로를 중심으로 출·퇴근시간대마다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차로인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해 달구벌대로 방향으로 가려면 1차로에서 3, 4차로까지 2,3개 차로를 급하게 변경해야해 사고 위험도 높다고 이용자들은 입을 모은다.
출근 시간 고모요금소를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A(35·동구 대림동) 씨는 "아침이면 '차라리 동전을 내고 갈까' 싶을 정도로 하이패스 차로에만 긴 줄이 늘어선다"며 "간신히 통과해서도 요금소 4개 차로에다 고모로에서 들어오는 차까지 한꺼번에 달구벌대로 진입을 시도하는 탓에 차들이 꼬여 접촉사고가 나서 정체가 더 심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모니터링을 시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당분간 하이패스 차로 증설은 어려울 전망이다. '반도체 대란' 여파가 하이패스 인식 기기에도 미치면서 부품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는 2026년 8월 범안로가 민자업체와 운영 계약이 끝나면 요금소가 모두 철거되고 무료화되는 점도 증설을 망설이는 이유다.
대구시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으로 하이패스 차로를 1개 증설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도 최소 1년, 길면 1년 반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했다. 당장 계획을 세워도 길어야 3년 밖에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은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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