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대구경북 연평균 폭염일수 18.7일, 평년 대비 3.5일 증가
열대야 발생일수도 7.1일 평년 대비 1.6일 많아져, 대구·포항 중심
올해는 더욱 더울 전망…지난 5월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기온 높아
대구경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10년 간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발생 일수가 모두 늘어났다. 올해는 더 더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 간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폭염일수는 한해 평균 18.7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15.2일) 대비 3.5일 늘어난 수치다. 밤 사이 최저기온이 섭씨 25도를 넘는 열대야 발생 일수도 7.1일로 평년 대비 1.6일 많아졌다.
폭염은 대구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위세를 떨쳤다. 지난 10년 간 폭염일수는 대구가 31.5일로 가장 많았고, 의성(28.6일), 구미(23.8일), 영천(23.5일), 안동(22.1일) 등의 순이었다. 열대야는 포항(25.3일)과 대구(19.2일)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올해는 더욱 심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폭염은 5월 하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7월 상순까지 이어지고 있다. 폭염일수도 같은 기간 평년값보다 7.9일 많은 10.5일을 기록했다.
6월 하순과 7월 상순의 평균 최고 기온도 각각 31.6도, 32.8도로 평년보다 각각 4.2도, 4.9도 높았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도 올해는 유독 일찍 찾아왔다. 대구경북은 올 6월 하순부터 열대야가 나타나 7월 상순까지 평년값보다 3일 많은 3.5일 동안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강한 햇볕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구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햇볕도 더 강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장마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밤 사이 많은 구름이 생겨 열을 가두면서 열대야 현상도 심해졌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남은 7월 하순부터 9월까지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7~9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자제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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