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조직 정비 사활건다

입력 2022-07-13 17:03:19 수정 2022-07-13 20:54:15

다음달 초 대구시당위원장 공모 시작 할듯…출마 후보군 인사 4~5명
대구 지역위원장도 순차적 선출…중·남구 지역위원장은 14~15일 경선 공모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후보군. 왼쪽부터 김용락, 강민구, 권택흥, 김성태, 김대진. 매일신문 DB.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후보군. 왼쪽부터 김용락, 강민구, 권택흥, 김성태, 김대진. 매일신문 DB.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조직 정비의 출발점으로 시당위원장 선출에 나선다. 공모는 다음달 초쯤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4~5명 정도이다. 김용락 수성을 지역위원장은 13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출마 선언을 하면서 "1만명인 당원을 2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당원 배가운동'을 펼치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대구시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년에 이어 시당위원장직에 재도전하는 그룹도 줄줄이 출사표를 준비 중이다.

강민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14일 중앙당과 시당, 당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해 '하나된 민주당'을 캐치플레이즈로 내걸면서 '재수생'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13일 코로나19에 확진된 권택흥 달서구갑 위원장은 14일 비대면으로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지역의 도약을 위해 중앙에 종속되기보다는 대구 민주당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이끌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성태 전 시의원은 오는 20일 출마 선언 예정이다. 그는 "대구시당의 행정 관리가 독선적이다보니 당원간에 불화가 일어났다. 이를 봉합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김대진 시당위원장이 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그는 "입장을 밝히기에는 아직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자신이 맡고 있던 달서구병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했다. 지선 패배 등 내부 심사기준에 따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해 인준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 민주당 측 설명이다.

대구 각 지역위원장도 순차적으로 선출된다. 중·남구 지역위원장은 오는 14~15일 후보자 공모에 들어간다.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이던 북구을에는 아무도 공모에 참여하지 않아 8월 전당대회 이후 공모를 새로 진행하는 방향 등을 고민 중이다. 다른 지역에선 ▷동구갑 신효철 ▷동구을 류종국 ▷북구갑 정종숙 ▷수성갑 강민구 ▷수성구을 김용락 ▷달서구갑 권택흥 ▷달서구을 김성태 ▷서구 오세광 ▷달성군 전유진 지역위원장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