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 만에 상승해 2320대 마감
원/달러 환율 5.2원 내린 1,306.9원 마감
한국은행이 13일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조치)'을 단행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5포인트(p)(0.47%) 오른 2,38.61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6.69p(0.29%) 높은 2,324.45에서 장이 출발한 뒤 지수는 보합세를 보이다 오전 10시 무렵 한은이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한다고 결정하자 오름 폭이 커졌다.
기관이 3천567억원을 순매수,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2천568억원, 외국인은 99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가운데 코스피 '대장주'로 불리는 삼성전자는 0.17% 내렸지만 현대차(2.51%), 카카오(2.28%), 네이버(1.71%), 기아(1.4%)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314만1천주, 거래대금은 5조9천166만원으로 집계됐다. 550개 종목이 오르고 298개 종목이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보합권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0p(1.65%) 오른 763.1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56p(0.07%) 오른 751.34에 장을 시작한 뒤 한은이 빅스텝을 결정한 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금리 인상은 원화에도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내린 달러당 1,306.9원에 마감됐다.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한 것도 처음이지만 4, 5, 7월 등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첫 사례다.
외환시장은 전날 종가보다 4.6원 내린 1,307.5원에 개장했다. 이후 한은이 빅스텝을 밟는다는 결정이 나오자 낙폭이 커졌고 한 때 환율은 1,302.1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장 후반 낙폭이 줄면서 1,306원대 후반에서 마감됐다.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을 두고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 대한 우려가 이미 증시에 반영돼 주식 시장이 하락세였는데 빅스텝 결정을 계기로 정책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안도하면서 반등의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지역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얘기로 주식 시장이 상승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것을 호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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