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2달여 만에 30%대까지 추락했다. 최근 여러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를 보인데 이어 윤 대통령의 지지층이던 보수층과 고령층 등의 이탈까지 일어나면서 지지율 40%선이 붕괴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7월 첫째 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37%가 '잘하고 있다'(긍정평가)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부정평가)고 답한 비율은 49%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 주 조사보다 7%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은 11%로 나타났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가운데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데드크로스가 처음 나타났다. 6월 첫째 주 긍정평가는 53%로, 한 달 만에 16%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한국갤럽은 "지난주까지는 주로 중도층과 무당층에서의 변화였으나, 이번에는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 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지지율 40%대는 통상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간주된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 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 문제가 25%로 가장 많았다. 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고, 음주운전 논란을 빚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임명 강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2%),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소통 미흡'(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직무 태도', '발언 부주의', '공약 실천 미흡'(이상 3%)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한 이유로는 '외교', '전 정권 극복', '소통'(이상 6%), '결단력/추진력/뚝심', '주관/소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공약 실천',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경제/민생', '국민을 위함', '공정/정의/원칙', '인사(人事)', '변화/쇄신', '서민 정책/복지'(이상 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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