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필요한 두 팀…9일 '대팍'서 경기
팀 득점 책임지는 유망주 고재현·엄원상 첫 대결
프로축구 대구FC가 선두를 달리는 울산현대축구단과 홈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는 K리그1을 뜨겁게 달구는 1999년생 '젊은 피'인 고재현(대구)과 엄원상(울산)의 대결 구도로 관심을 모은다.
대구는 9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최근 11경기(3승 8무)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1대1로 비기는 등 아쉬운 경기력으로 7위(승점 25)에 머무르고 있다.
상대 울산은 승점 43으로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주춤하며 2위 전북 현대(승점 38)에 승점 5차로 쫓기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양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고재현과 엄원상의 대결이다.
고재현은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 덕에 과거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골잡이인 필리포 인자기에 빗댄 '고자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엄원상은 스피드와 민첩함이 무함마드 살라(리버풀)와 비슷하다고 해 '엄살라'로 불린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가 K리그1에서 적으로 만나는 첫 경기다.
엄원상이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기 전 K리그1 광주FC에 뛸 때 고재현은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임대 선수로 활동해 둘이 맞붙을 기회가 없었다.
4월 9일 울산에서 벌어진 두 팀의 올 시즌 첫 대결 때는 고재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결장했다.
엄원상은 19경기에서 9골(4도움), 고재현은 17경기에서 7골(1도움)로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각각 4위, 9위에 올라 있다. 둘 다 팀 내 최다 득점자다.
한편 K리그 '6월의 선수' 자리를 놓고 김대원(강원), 이승우(수원FC), 조영욱(서울), 쿠니모토(전북)가 경쟁한다.
이달의 선수는 연맹 TSG 기술위원회 투표(60%)로 4명의 후보를 정한 뒤 팬 투표(25%)와 EA스포츠 FIFA 온라인4 사용자 투표(15%) 결과를 합산해 결정되며, 투표는 K리그 이벤트 페이지에서 10일 자정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