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한국계 최초로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지난해 삼성호암상을 받았던 사실이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허 교수는 지난해 삼성이 호암과학상 시상 부문을 2개 부문으로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물리·수학 부문 과학상을 받은 최초의 수상자다.
허 교수는 수상 당시 "수학은 나 자신의 편견과 한계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며 "아직 우리가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들은 이해의 통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수상소감을 남긴 바 있다.
허 교수는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한 성과가 높이 평가됐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기존 1명에게 시상하던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늘렸다.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부터 삼성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한 것이다.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자는 게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더 단단히 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려 1990년 제정했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편, 허 교수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2022 필즈상 수상 기념 영상 기자브리핑에서 "우연의 우연을 거듭해서 정답으로 귀결되는 과정이 신기하고 개인적으로 소중한 추억이 됐다.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이 수학의 매력"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젊은 과학자들에게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자유롭게 즐거움을 쫓으면서 장기적인 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만한 여유롭고 안정감 있는 연구 환경이 제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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