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의료계 등 각계각층서 십시일반
일상 되찾은 건물 인근… 경찰 수사 막바지
지난달 9일 발생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피해자들을 향해 전국 곳곳에서 6억원이 넘는 온정이 모였다.
대구변호사회는 지난 4일까지 해당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성금 모금을 마감한 결과 모두 416곳의 단체 및 기관에서 6억원에 이르는 금액이 모금됐다고 6일 밝혔다.
동료를 잃은 법조계에서 모인 성금이 가장 많았다. 대한변호사협회가 가장 많은 1억5천만원의 금액을 기탁했으며, 대구지법·고법 법관들과 법무법인들, 대구경북법무사회도 각자 손을 보탰다.
부산·경남·인천·대전·광주·경기북부·경기중앙·강원 등 전국 각지의 변호사회도 많게는 3천만원 이상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여기에 대한변호사협회가 별도 절차를 통해 8천만원 가량의 성금을 추가로 모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건 발생지인 대구에서는 각계각층의 온정이 이어졌다. 대구시의사회가 2천만원을 기탁했고 사건 발생 건물이 인접한 수성구청 직원들도 쌈짓돈을 모아 910만원을 성금으로 냈다. 금복복지재단, 수성소방서, 대구시교육청,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구시체육회 등 업계를 가리지 않고 온정을 전했다.
이석화 대구변호사회장은 "금액보다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다는 점에서 많은 감사함을 느낀다"며 "성금 일부는 지정기탁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지정된 대로 전달하고, 일부 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되도록 공평하게 나눠 유가족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해당 건물과 인근 지역들은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6일 찾은 해당 건물은 조용한 분위기였고, 2층 화재 현장에는 '공사 중'이라는 출입금지 라벨만 붙어 있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해당 건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진행했으며, 전기 설비 등에 관한 건물 측의 추가 진단을 거쳐 현재는 사건이 발생한 2층을 제외하고는 사용이 재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성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며 피해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막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피의자가 숨진 탓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휘발유 구매처 파악이나 생존 피해자 조사 등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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