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항공우주청 설치…2031년 달 착륙선 개발"

입력 2022-07-06 17:34:05 수정 2022-07-06 21:11:45

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찾아 '우주경제' 비전 선포
계룡대 방문, 현장서 첫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하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뒤 위성운영동 종합관제실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뒤 위성운영동 종합관제실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위성과 발사체 개발을 넘어 탐사 로봇, 우주 교통관제 우주 실험장비 개발 등 우주 공간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찾은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우주경제' 시대의 비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연구진‧산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미래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분야인 우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우리의 위성 기술 경쟁력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력을 기업으로 이전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형 위성 항법시스템(KPS)과 6G 통신 위성을 연계해 자율차, 드론, UAM(도심항공교통) 등과 같은 서비스 산업을 본격화해야 한다"며 "우주 선진국만이 할 수 있다고 인식돼 온 우주 탐사, 우주 자원 채굴, 우주 인터넷 등에도 적극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올 8월 달 궤도선 발사를 시작으로 2031년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하고 미국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단순 샘플 수집을 넘어 자원을 채굴하는 임무까지 우주 탐사와 자원 개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가 우주 경제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국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는 윤 대통령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연구진에게 커피와 쿠키 푸드트럭을 보내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오전엔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를 방문,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북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 획기적 강화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신속 전력화 추진 ▷군 간부 근무여건 개선 및 지휘관 지휘권 보장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 ▷군 지휘권 보장 등을 강조했다.

특히 군 복무와 관련해선 2025년까지 병사에게 월 200만원 지급을 추진하고, 단기복무 장교·부사관 지원율 제고 대책을 검토하며, 군 보급품과 급식 등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휘관이 정상적 지휘계통을 통해 군정권과 군령권을 엄정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지휘권을 존중할 것"이라며 "군 지휘체계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을 배제해 지휘관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휘 여건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계룡대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연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전군 지휘관들을 만나 정부의 국방 정책 방향을 현장에서 직접 설명하고, 주요 지휘관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자리였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