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백인 남성 용의자 경찰에 체포
미국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 최소 6명이 사망하는 등 42명의 사상자가 나온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 파크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 총을 난사해 최소 6명을 숨지게 하고 36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로버트 E. 크리모 3세(22) 씨를 체포했다.
크리모씨는 이날 오전 10시 14분쯤 퍼레이드를 내려다볼 수 있는 건물 옥상에서 시민들을 향해 소총을 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45분쯤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하는 크리모씨를 웨스트리하이 길과 라우트 41 레이크 포레스트 사거리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크리모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모씨는 이 지역 출신으로, '어웨이크 더 래퍼(Awake The Rapper)'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래퍼이다.

이날 총격이 발생한 곳은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마을인 하이랜드 파크로, 주민의 90%가 백인이며 인구 3분의 1이 유대인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재미교포가 일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한인 피해는 없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를 인용해 총격은 미국 전역이 독립기념일 축제 분위기로 들뜬 가운데 벌어졌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200발의 총성이 났고, 아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사람들과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고 했다.
한 목격자는 "이곳에서 총기 폭력은 매우 드물다. 이 지역은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총소리가 폭죽 소리와 비슷해 처음에는 퍼레이드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었고, 무서움을 느낀 나는 딸과 함께 작은 가게에 숨어 들어갔다"고 했다.
하이파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사망자는 8~85세 사이의 시민이고, 부상자는 대부분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랜드 파크 총기사건 직후 디어스필드, 글렌코, 글렌뷰 등 시카고 북쪽 지역들의 독립기념일 행사가 취소됐다.
한편,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으로 지난 5월 뉴욕주 슈퍼마켓에서 10명,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22명이 각각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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