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상청이 2일 오후 10시에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를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에 업데이트한 예상경로와 비교, 좀 더 동쪽으로, 즉 일본 방향으로 꺾인 모습이다.
앞선 예상과 비교해 한반도, 제주도와 좀 더 멀어진 것. 우리 국민들에게 좀 더 나은 상황이다.
▶오후 4시 예상 경로에서 기상청은 태풍 에어리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북상,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대한해협을 거쳐 일본 혼슈 북쪽 해상으로 가는 북동진 경로를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태풍 에어리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대한해협으로 가는 게 아니라, 좀 더 꺾어 일본 규슈 북쪽으로 상륙, 시코쿠~혼슈 남쪽 지역을 지나 혼슈 남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를 예상한 바 있다.
이어 우리 기상청은 6시간 후인 오후 10시 업데이트에서는 앞선 일본 및 미국 기상 당국의 전망에 좀 더 근접한 예상 경로를 발표한 맥락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에어리는 2일 오후 9시 현재 오키나와 열도 일대를 관통하고 있다. 이어 태풍 에어리는 북서진하다 3일 저녁 북동진으로 경로를 튼 후, 4일 저녁 제주도 남동쪽 해상에 자리한다.
이후 계속 북동진을 해 규슈 북쪽 지역 및 혼슈를 관통, 6일 오후 9시쯤 일본 오사카 북동쪽 110km 부근 육상에서 소멸, 즉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전망이다.
이 과정 중 태풍 에어리는 3~4일에 위력이 가장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특히 제주도와 비교적 가까울 때이다.
▶그런데 우리 기상청보다 1시간 앞선 이날 오후 9시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를 우리 기상청 발표 내용과 비교하면, 태풍의 동진 경로가 좀 더 아래로 꺾여 있고, 태풍이 일본 교토와 도쿄 등을 지나 혼슈 동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역시 일본 기상청과 비슷한 교토~도쿄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즉, 태풍 에어리가 규슈 북쪽 지역을 통해 상륙한 후, 혼슈 북쪽으로 이동하느냐(우리 기상청), 혼슈 남쪽으로 이동하느냐(일본 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차이인데, 이는 시간이 지나며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