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써브웨이 손님 "마요네즈 너무 많다" 총격…20대 종업원 2명 사상

입력 2022-06-29 16:30:14

애틀랜타 매장서 범행한 30대 체포…'3주 근무' 직원 숨지고 5살 아들과 함께 있던 직원 중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 관계자가 26일(현지시간) 한 써브웨이 매장에서 발생한 종업원 총격 사상 사건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손님으로 매장에 방문한 36세 남성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 관계자가 26일(현지시간) 한 써브웨이 매장에서 발생한 종업원 총격 사상 사건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손님으로 매장에 방문한 36세 남성이 '마요네즈가 너무 많다'며 종업원 2명에게 총을 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샌드위치 가게 '써브웨이' 종업원이 손님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용의자는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다'고 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은 26일 오후 6시30분쯤 시내 써브웨이 매장에서 20대 여직원 2명이 권총에 맞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26살 여성 직원은 끝내 숨졌다. 희생자는 매장에서 일한 지 3주밖에 되지 않았다.

다른 직원(24)도 중태다. 그는 총에 맞던 당시 매장에서 5살짜리 아들과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늦게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용의자로 36세 남성을 체포했다.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격분한 채 총을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매장에 들어가 샌드위치를 주문했으며,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직원과 갈등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마요네즈가 아니라 '총기 폭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어떤 문제에 격분해 직원들을 향해 화풀이하기로 작정한 것"이라며 "순간의 성급함 때문에 유가족에게 영원한 상처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5살 아들에 대해 심리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진 써브웨이 매장의 점주는 지역 매체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에 대해 "너무나 모범적인 직원"이라며 "마요네즈가 많이 들어갔다는 사소한 이유로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일이 있다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써브웨이 측은 CNN에 "유가족과 친지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무도한 폭력 행위가 벌어지던 당시 매장 안에 있던 다른 직원과 고객이 걱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