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 마약 복용 20대 男女 검거 잇따라 도움

입력 2022-06-24 19:48:12 수정 2022-06-24 19:56:25

검거 관련 자료 이미지. 매일신문DB
검거 관련 자료 이미지. 매일신문DB

최근 119 구급대가 마약 투약자 검거에 일조하고 있다.

마약 복용에 따른 '호흡 곤란' 증상을 못 견딘 투약자들이 스스로 119에 신고,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사례가 잇따른 것이다.

▶24일 경기 부천에서는 호흡 곤란을 이유로 119 구급대를 부른 20대 남성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부천시 한 도로에서 20대 남성 A씨가 "숨이 가쁘다"며 119에 신고했다.

그런데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별다른 외상이 없고 의식도 정상 상태였다. 다만, A씨는 증상을 묻는 구급대원에게 호흡이 곤란하다며 마약 투약 사실을 털어놓고 말았다.

이에 소방당국이 신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간이 소변 검사를 시행했더니 여기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마약 구매 경로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그런데 이보다 보름쯤 전에는 광주에서 20대 여성들이 필로폰을 투약하다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14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향정신성 의약류 구입 및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하고, 함께 투약한 후배인 20대 여성 B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B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소재 A씨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두 사람이 필로폰을 나눠 투약했는데, 그러던 중 B씨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자 선배인 A씨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급대원이 B씨의 언행 등을 수상히 여겼고, 이에 경찰에 공조를 요청하며 두 사람의 필로폰 투약 사실이 적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