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최강욱에 무거운 처벌 내려야…팬덤의 길 대신 혁신의 길 선택하길"

입력 2022-06-20 07:30:00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참패 책임으로 물러났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며 침묵을 깼다.

박 위원장은 '오늘, 민주당이 혁신의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 민주당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하나는 혁신의 길, 또 하나는 팬덤의 길"이라며 "팬덤의 길은 동지를 감싸주고 국민께 버림받는 길, 혁신의 길은 동지의 잘못을 처벌하고 국민께 다가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동료 의원들의 은폐 시도, 2차 가해까지 모두 합당한 징계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 의원이 윤리심판원 출석을 미루며 징계 처리도 미뤄졌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비상 징계를 요구했지만 당은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선거 뒤 윤리심판원에서 징계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 오늘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리심판원을 열어 최강욱 의원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윤리심판원이) 경징계에 그치거나 징계 자체를 또 미룬다면, 은폐 시도나 2차 가해는 빼고 처벌한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의 어떤 반성과 쇄신 약속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최 의원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려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