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kseal(이근 전 대위)이 러시아 장갑차를 호위하는 두 명의 보병을 처리했다"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대위의 활약상을 증언하는 글이 화제다.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러시아전에 참가했다고 밝힌 바이킹(Viking)은 SNS를 통해 "지난 3월 13일~15일 이르핀에서 가장 다사다난했던 임무는 전설적인 ROKSEAL이 이끄는 부대에 배치됐을 때"라며 이 전 대위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집결지로 차를 몰고 가서 임무를 받은 뒤 도시를 통과해 건물을 점령하고 러시아군을 기습했다"며 "브리핑에 의하면 간단한 임무였지만, 민간인이 가득한 동네를 지나다니는 건 어려워 울타리에 구멍을 뚫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지역에서는 한 주민이 우리에게 달려와 러시아군이 어디에 있는지 경고했고, 건물 밀집지역을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이 주민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문 요원이고, 이게 우리가 하는 일이지만 이 사람은 50대 민간인이었다. 그는 우리의 작전을 수월하게 해주려 목숨을 걸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바이킹은 "한 집에 도착했을 때 건물 반대편에서 장갑차의 엔진 소리를 들렸었다. 사수들은 대전차 무기로 쏠 수 있는 유리한 지점을 찾기 위해 위층으로 달려갔다"며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사수가 발각돼 총을 맞았고 총격을 피해 도망치다 무기를 아래층으로 떨어뜨렸다"고 했다.
이때 이 전 대위가 러시아 장갑차를 호위하는 두 명의 보병을 처리했다는 것이 바이킹의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군이 포탑을 돌려서 우리를 갈기갈기 찢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종수가 혼란스러웠는지 도로 한가운데서 유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전 대위 덕에 시간을 벌 수 있었고, 부상당한 팀원을 치료하고 대피할 수 있었다.
바이킹은 "우리는 간헐적인 포격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모든 장애물을 넘고 곳곳에 구멍을 뚫어야 했다. 길을 건널 때마다 엄호 사격을 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령관이 울타리를 넘다가 다리가 부러질 뻔했고, 절뚝거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총 2명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이 전 대위는 침착하게 상황을 통제했다. 바이킹은 "이 전 대위는 차분한 태도로 명료하고 직설적인 명령을 내렸다"며 "팀 전체를 지휘하는 프로답게 정말 초현실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날 우리를 구출한 것은 이씨가 지휘관으로서 갖춘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살아 있고, 이 전 대위가 완전히 침착하고 책임지는 것을 보자 매우 안심됐다"고 증언했다.
앞서 지난 3월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가 부상 치료를 위해 지난달 27일 귀국했다.
외교부는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여행 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이씨를 3월 10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달 10일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석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혐의 적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권법 위반 혐의만 조사해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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