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팔꿈치 수술 결정…토론토 단장 "류, 당장 던질 수 없는 것에 크게 실망"

입력 2022-06-15 16:02:15 수정 2022-06-15 17:57:53

올 시즌 마감…야구 인생 4번째 수술대에
2023시즌 일부 결장할 수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류현진이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한 류현진은 이번 시즌 등판을 포기하고서라도, 수술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15일 MLB닷컴은 "류현진이 곧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부상 정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인대를 일부 제거하거나, 완전한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5월 어깨, 2016년 9월 팔꿈치 등 수술을 집도한 켈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이번 수술도 맡을 예정이다.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추가 검진을 한 뒤 류현진의 수술 범위를 정할 예정이다.

수술 범위에 따라 류현진의 복귀 시점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 인대 일부'를 제거하면 재활 기간은 1년 이하로 줄어들 수 있지만 팔꿈치 인대를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면 재활 기간은 1년 이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수술 결정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그는 최대한 빨리 마운드에 올라 경쟁하고 싶어하지만,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르는 것은 그의 야구 인생을 통틀어 4번째다.

그는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4월에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인 2015년 5월에는 선수 생활을 건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2016년 9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고자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어깨 수술과 팔꿈치 수술을 연이어 받은 류현진은 2017년 개막과 동시에 빅리그 마운드에 섰고 이후 재기에 성공했다.

2016년 이후에도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적은 있지만, 수술은 피했다.

하지만 5월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투구 중 왼쪽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5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 데 이어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결국 공 58개만 던지고 조기 강판됐다.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175경기에 등판해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올해에는 왼쪽 팔뚝에 이은 팔꿈치 통증 탓에 2승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천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의 계약이 2023년에 종료되는만큼 이번 수술과 관련, 그가 빅리그 무대에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