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일본에 0대3 완패…U-23 아시안컵 사상 첫 4강 좌절

입력 2022-06-13 15:24:00

두 살 어린 일본에 무기력한 패배…직전대회 우승팀 모습 '실종'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사진은 한일전 경기 모습. 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사진은 한일전 경기 모습. 연합뉴스

U-23 아시안컵대회 2연패를 꿈꿨던 한국이 두 살 어린 일본에게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실력과 전술, 투지 모두 일본에 밀리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0대3으로 졌다.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한 한국은 전반전 내내 유효슈팅 한번 때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결국 전반 22분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상대 키커 스즈키 유이토(시미즈)의 오른발 프리킥이 수비벽에 굴절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 채 후반전에도 상대에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특히 이번 패배는 두 살이나 어린 선수들에게 당한 수모라는 점에서 뒷맛이 더욱 쓰다.

일본은 2년 뒤에 열릴 2024 파리올림픽에 대비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오세훈(시미즈), 조영욱(서울), 홍현석(LASK) 등 나이를 꽉 채운 1999년생 선수들과 이강인(마요르카), 정상빈(그라스호퍼) 등 이미 유럽리그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었다. 대부분이 3년 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일군 '황금세대'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2020년 직전 대회를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조별예선 첫 경기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4대1 대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결과가 없었다. 이후 베트남을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거뒀고, 태국전에는 고재현(대구)의 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으로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부터 흔들리던 한국대표팀의 도전은 결국 8강에서 멈추게 됐다. 올해로 5번째인 23살 이하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