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호되게 당한 벤투호,6일 칠레와 대결…손흥민 세리머니 나올까

입력 2022-06-05 16:30:00 수정 2022-06-05 20:04:47

칠레, 산체스·비달 빠져, 벤투호 '빌드업 축구' 통할지 주목
손흥민, 출전하면 100번째 A매치 32호 골 조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벤투호가 지난달 30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6일 칠레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벤투호가 지난달 30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6일 칠레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연합뉴스

축구 '최강' 브라질에 호되게 당한 벤투호가 또 다른 남미 강호 칠레를 상대로 각오를 새로이 다졌다. 브라질 전에서 보였던 약점을 보완해 적극적인 공격 플레이를 예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6월 A매치 4연전의 2번째 경기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칠레, 그리고 3번째 경기 상대인 파라과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고른 스파링 파트너다.

앞서 벤투호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1대5로 완패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압박과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선수로는 첫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을 비롯해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까지 국내 경기장에서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축제와 같은 경기였지만 한국은 경기력에서 풀어야할 과제도 부여받은 셈이다.

칠레 역시 '남미의 강호'로 손꼽히는 팀이다.

특히 2010년대 들어 국제무대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5년, 2016년에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2연패를 이뤄냈다. 다만 최전성기 보다는 기량이 조금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위를 해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세대교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010년대 전성기에 팀의 중심축이었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 등 스타들이 이번에 대거 빠졌다.

현재 선수단 중에서 베테랑 수비수 가리 메델(볼로냐) 외에는 프란시스코 시에랄타(왓퍼드), 파블로 갈다메스(제노바) 정도가 유럽 팀에서 뛰어 그나마 한국 팬들에게 알려진 선수들이다.

세대교체와 함께 사령탑도 바뀌었다. 월드컵 남미예선 이후 새로 선임된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이 한국전에서 칠레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벤투호가 수비진의 실수를 줄이고, 점유율을 높이며 후방부터 차근차근히 공격 전개에 나서는 '빌드업 축구'를 펼쳐 보일 수 있을지가 칠레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벤투 감독은 5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에서 배운 것들을 발전시켜 최선의 방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며 "상대의 압박 방식에 따라 최선의 해결책을 준비하겠다. 수비 방식도 공 경합 상황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쪽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위치를 잘 잡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상대가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해 사용하는데,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 선발 명단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칠레전에 출전하면 A매치 100경기를 채워 한국 대표팀 역대 16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만 18세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12년간 A매치 99경기에서 31골을 기록, A매치 최다 득점 6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