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 "행정 이양 중심의 인수위 가동"

입력 2022-06-05 18:40:06 수정 2022-06-06 11:02:22

7일 출범 첫회의, 사무실은 예당 국제회의장에 설치
위원장 이홍연 전 안동시 국장, 부위원장 이경숙 박사
행정분야 중심 업무파악, 행정 혁신을 최우선 역할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권기창 안동시장 후보가 지난달 26일 우박피해 현장인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과수원을 찾은 두 후보가 얘기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권기창 안동시장 후보가 지난달 26일 우박피해 현장인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과수원을 찾은 두 후보가 얘기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이 시정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7일 '안동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이홍연)를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안동시는 올 해 처음으로 지방자치법에 따라 '안동시장직 인수위원회 설치 및 운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놓고 있다.

조례에는 15명 내외의 위원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자문위원도 둘 수 있다. 안동시의 첫 시장직 인수위는 짧게는 20여 일에서 취임 이후 20일까지 활동할 수 있도록 한 조례에 따라 최대 40여 일 동안 활동에 나선다.

이에따라 권기창 당선인은 6일 인수위 구성을 마치고, 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 현판식과 함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인수위에는 위원장에 이홍연 전 안동시 경제산업국장, 부위원장에 이경숙 전 한국연구재단 박사, 성장동력분과장에 김현승 전 안동시의회사무국장, 시민행복분과장에 김시년 전 안동시 평생학습원장, 지속가능분과장에 우병식 전 안동시 도시건설국장을 선임했다.

인수위원으로는 정경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영지원실장, 박영미 시니어클럽 관장, 이종길 안동대 교수, 박인숙 전 안동시 사회복지과장, 권인숙 안동대 교수, 이승희 전 길원여고 음악교사, 황찬영 안동농협 본부장, 임승우 안동YMCA이사장, 김병상 전 중소기업융합 안동융합회 사무국장, 최푸름 청년대표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했다.

인수위 자문위원회는 전창준 위원장(73·전 안동시 주민문화생활국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했으며 인수위 활동 이후에는 민선 8기 시정 운영에 안동시의 정책개발 등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인수위는 민선8기 시정방침과 취임 직후 처리해야 할 긴급 현안과제를 확정하는 한편, 선거기간 제시된 공약을 토대로 시행시기, 실현가능성 등을 검토해 핵심과제를 도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시민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해 시민들이 평소 불편하게 느꼈던 민원사항이나 각종 사회 부조리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고는 6월 8일부터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인수위 홈페이지(www.andongsi.co.kr)를 이용하면 된다.

권기창 당선인은 "일하는 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업무 인수와 함께 시민의 뜻을 담아내는 민심 인수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며 "인구 30만, 경제인구 50만, 관광객 1천만을 달성하여 희망으로 두근두근, 청년들로 들썩들썩하는 활력 넘치는 성장도시 안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 사무실은 예산 절감을 위해 기존시설인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을 사용하고 최소한의 사무집기만 마련했다.

첫 인수위는 안동시청 공무원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행정분야 효율적 이양과 행정 혁신분야에 중점을 둔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행정·인사·조직 등 안동시 공무원 조직 전반뿐만 아니라, 출연출자 등 산하기관, 권기창 당선인의 공약과 시정운영 방침, 시정 철학 등 포괄적 범위에서 인수위원회를 꾸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행정분야에 중점을 두고 순조로운 행정 이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기창 당선인은 그동안 "안동시 행정분야의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과 근무형태, 조직 분위기 등을 혁신해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일하는 분위기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 강조해 왔다.

특히, 그동안 권 당선인이 내세웠던 공약사항과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혁신적 마인드가 필수적이기에 행정 혁신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권기창 당선인은 자신의 시정 정책과 시민·사회와의 함께하는 시정운영 등을 실현시키기 위해 취임 이후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꾸려 시민·전문가들과 함께 정책을 결정하고 협의해 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