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갤러리, 12일까지 지역 작가 원작·NFT 작품 함께 전시
대구예술발전소, 오는 23일 ‘NFT 미술의 미래는’ 아트팩트 개최
지난해 초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780여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NFT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 신호탄이었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아티스트와 관람객, 컬렉터에게 NFT 시장은 모호한 세상이다. 브레이크없는 기술 개발 속 무분별한 미술품 투자는 과연 옳은 것일까. 허위와 조작이 만연한 가상세계와 미술시장에서 가치판단의 기준은 어디에 둬야 할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전시와 강의가 대구 미술계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는 12일까지 'The NFT: 아트 마켓플레이스(Art Marketplace)-대구 아티스트와 NFT 바다에 뛰어들다' 전시가 이어진다.
공병훈, 김광한, 김동률, 김성희, 김숙정, 김시현, 김재경, 김정기, 박병구, 송호진, 신현찬, 윤석민, 이우석, 이정원, 이창수, 임경인, 임영규, 장기영, 장정희, 전병택, 정남선, 정익현, 정태경, 정해경, 조경희, 피선형, 한승훈 등 지역 작가 27명이 참여한다.
특별한 점은 작가들의 원작과 NFT 작품이 동시에 전시된다는 것. 캔버스 옆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JPG 이미지가 떠있고, QR코드를 찍으면 가상화폐의 실시간 시세에 따른 가격, 판매 현황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NFT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관람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시장에 NFT 종류와 특징, 제작 과정과 구매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전시 행사의 하나로 지난 2일 진행한 강의 'NFT&ART Collaboration-NFT, 그 한계를 넘다!'에도 1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날 강의에서는 류승환 NFT 전문가가 NFT와 관련해 보안, 저작권, NFT 플랫폼의 장단점 등 다양한 각도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수석큐레이터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NFT는 당분간 지속될 하나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와 강의가 NFT 아트가 가지는 금전적 가치와 더불어, 역사적 가치, 미학적 가치, 사회적 가치, 예술의 확장을 함께 논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23일 수창홀에서 '메타버스의 확장과 영향, NFT 미술의 미래는'을 주제로 아트팩트를 연다.
아트팩트는 대구예술발전소가 일반 시민과 예술가들에게 최신 경향의 문화예술 정보를 제공하고자, 예술 분야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를 선정해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발제자로는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안종현 스페이스55대표, 고동연 미술평론가, 안진국 미술평론가 등이 참여한다.
강효연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은 "오늘날 미술시장과 가상세계는 가치판단의 기준이 모호하고, 허위와 조작 등으로 수익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 수 없거나 작품 가치판단의 경중을 증명하는 장치들이 부족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무분별한 미술품 투자 이면에 남겨진 허와 실을 짚어보는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트팩트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80명을 접수한다. 053-430-1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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